포랑산 반장의 쌉쌀함과 상쾌함

노만아 老曼峨 2022

노만아는 맹해차구의 포랑산(布朗山)을 대표하는

*반장(班章)지역 다섯 마을 중 하나입니다.

고대 복인(濮人)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포랑족(布朗族)사람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포랑산계 마을 중에 가장 먼저 차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촌락이 이어져 온 역사가 1,300년이 넘고,

그만큼 고차수(古茶树) 자원 역시 풍부한 편입니다.

*반장차구(班章茶区) : 보이차 애호가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지 중 하나인

노반장(老班章)을 비롯하여，신반장(新班章), 노만아(老曼峨),

빠카롱(坝卡竜), 빠카난(坝卡囡) 다섯 마을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매우 훌륭한 보이차 원료의 생산지이며, 반장촌민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

지리적으로는 신반장과 5~6km 정도로 매우 가깝고,

특급산지인 노반장과 빠카난과도 인접하여 있습니다.

해발고도는 1,300m~1,700m 정도에 걸쳐 있으며,

기후조건은 반장차구의 다른 산지들과 유사합니다.

외관을 비롯해 맛과 향에서도 많은 유사점을 보입니다.

 반장차구(班章茶区)를 대표하는 차나무 품종은

반장종(班章种)이라 불리는 군체종 차나무입니다.

잎이 크게 자라는 대엽종(大叶种) 계열이고,

엽형(叶形)은 통일되지 않고 여러 가지 모양입니다.

일조량과 토양의 조건에 따라 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형질들이 많이 나타나는 편이지만

타 지역과 구분되는 보편적인 특징을 공유합니다.

매우 풍부한 두께감과 침출성인데,

쓴맛과 떫은맛, 단맛과 감칠맛이 뚜렷합니다.

반장 차구, 특히 노만아의 차를 품평하다 보면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전형적인 전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 덕분에

패기 있고 선명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산지입니다.

2022 노만아 샘플 시음기록

반장 군체종 중 쓴차(苦茶)계열입니다.

이름이 쓴차라고 단지 쓰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시원한 여운과, 감칠맛도 풍부합니다.

노만아의 단차(甜茶)계열에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쓴맛이 선명하고 강렬한 편입니다.

노만아 지역은 쓴차 계열이 대표성을 지니는 만큼

산지의 개성을 맛보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싹을 덮은 솜털인 백호(白毫)가 발달해 있고,

물에 우려내면 신선하고 상쾌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임창(临沧)차구 대설산계의 산지들이나,

맹납(勐腊)의 6대차산 산지들을 맛볼 때와는 다르게

맛과 향, 여운이 직관적으로 속도감 있게 다가옵니다.

쌉싸름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되어

시원하면서 후끈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여운이 중첩되며 풍부한 생진(生津)을 동반합니다.

쓴차 계열 품종이 발달한 파량(怕亮) 고수차에서도

 비슷한 감상을 종종 느낄 수 있습니다.

2022년 반장 차구 고수차들 중에는

노만아의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올해는 단주급 제품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니,

비교해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