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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정산 고수차의 살아 있는 유산


낙수동 단주 落水洞 单株 2022



서쌍판납 맹납차구의 6대차산은

와인으로 치면 Old World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원주민과 이곳을 들렀던 상단들을 통해

'보이차'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6대차산 중 대표격인 이무 지역을 좀 더 세분화하면

이무(易武), 마흑(麻黑), 이전(易田), 만락(曼落)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낙수동(落水洞)은 이 중 만락(曼落)으로 불렸던 곳으로,

마을에 우물이 있어 붙은 별명이 지명으로 굳어졌습니다.







이무향(易武乡)의 동북쪽, 마흑(麻黑)과 이웃한 곳입니다.

해발고도 1,400m, 연평균 기온 17℃,

강수량 1,950mm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토양이 비옥하고 식물 밀집도가 높으며, 

배수성이 좋은 경사지에 다원이 조성되었습니다.









고다원(古茶园)에는 가지치기를 통해 왜화시킨 고수차와

교목 형태로 높게 자라난 고수차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 수령 800년으로 확인된 차왕수(茶王树)가 존재했었으나,

사람들의 지나친 접촉으로 피로도가 누적되고, 토양유실로 인한 뿌리 손상,

몸통 부위에 야생벌의 기생까지 겹치서 2017년에 고사했습니다. 









이무 지역에 속한 고수차 산지들은 

'부드러움이 품고 있는 풍부함'을 기본으로 삼고,

각 세부산지별로 향과 산운(山韵)의 개성이 달라집니다.








이 중 고급으로 분류되는 차나무 군락일수록

원시림에 가까운 깊은 숲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낙수동(落水洞), 마흑(麻黑), 만궁(弯弓) 등 고급산지들은

제다과정에서 발현되는 향기도 풍부하고,

완성된 차를 우려내서 마셔보면

탕질이 꽉 찬 듯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교적 굵고 길게 잎을 따는 채엽기준과,

맹해차구의 개활지보다는 일조량이 적은 생장환경,

오랜 세월 다듬어진 숙련된 제다 경험.







위와 같은 요소들이 모여

후각과 미각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우아하고 고풍스런 스타일을 완성시킵니다.













2022 낙수동 단주 샘플 시음기록







건엽에서는 달콤하고 시원한 향이 납니다.

말린 과육의 달콤함이나, 건미역의 향과 가까운데,

고급 산지의 초벌 가공된 모차(毛茶)에서 주로 관찰됩니다.


외관은 흑백이 뚜렷하고, 길쭉길쭉 뻗어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적셔진 찻잎에서는

나물을 삶은 듯한 향과 꽃향기가 피어나는데,

우려낸 찻물을 마실 때도 같은 계열의 향이 느껴집니다.


잘 만들어진 단주급 차품들의 특징 중 하나는

향기가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구감(口感)을 폭넓게 아우르는 탕질.

향미(香味)의 중심을 잡아주는 감칠맛.

그리고 충분한 산운(山韵)은 품다를 즐겁게 합니다.








수령이 매우 높은 차나무의 찻잎은

제다 발현되는 맛과 향의 탁월함 아니라

마신 편안하게 스며드는 체감(体感) 무척 매력적입니다.







올해 맹납 차구의 대엽종 산지들 중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의 차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