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위에 자라난 차나무들과 마을

만강 邦东 曼岗 2023

석귀(昔归), 나한(那罕)과 함께 방동 지역 고수차를 대표하는

방동삼걸(邦东三杰)로 불리는 산지입니다.

석귀, 나한과 마찬가지로 강 유역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촌락은 해발 900m 전후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나

다원의 해발고도는 1,600~1,900m 사이에 걸쳐 있으며

연 강수량은 1,350mm, 일조량이 풍부하고 운무가 자주 낍니다.

돌 틈에서 자란다 하여 운남에서는 석개차(石介茶),

또는 암차(岩茶)라고 부르는 독특한 생장환경입니다.

바위에 바짝 붙어서 자라는 차나무들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측정해보면 폴리페놀 함량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잔가지가 길고 촘촘하게 뻗는 등조차 형태의 품종입니다.

이 계열의 품종은 대체로 약간의 떫은 맛을 동반하는 가운데

바디감이 훌륭하고 향이 풍부한 경향을 가집니다.  

풍화된 바위의 표면과 이끼가 낀 차나무의 외피는

경계면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외부와의 접근성이 좋은 순서대로

처음에 석귀가 방동 차구의 명성을 이끌었고,

이후 나한, 그리고 이제 만강(曼岗)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품종, 기후환경 모두 비슷하다보니

방동차구의 차들은 비슷한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차엽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얼마나 갖추었는가,

제다의 노하우를 얼마나 쌓았는가에서 품질의 차이가 갈리는데,

도로가 놓이고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맹고진의 빙도오채, 포랑산 반장오채와 마찬가지로

석귀, 나한, 만강을 아우르는 방동삼걸 역시

명성을 함께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