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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동차구의 가을을 향으로 간직한 백차



석귀 백차 昔归白茶 谷花 2022



방동 차구를 대표하는 산지인 석귀(昔归) 지역의

가을 찻잎을 말려 만든 고수백차입니다.


원래는 산차(散茶) 형태로 보관하던 것을

장기 보관을 위해 병차로 긴압하여 출시합니다.







석귀(昔归) 지역은 보이차의 특급산지로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수한 차나무 품종과 훌륭한 떼루아를 갖추고 있어서

거래가격이 해마다 상승하는 인기 산지입니다.







상품가치가 가장 뛰어난 봄 시즌의 찻잎은

주로 보이차의 원료가 되는 쇄청모차(晒青毛茶)로 제다됩니다.


시세가 봄 시즌의 절반 정도로 형성되는 가을 퀄리티 시즌에는

보이차 외에도 백차나 홍차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편입니다.







보이차로 주로 제다되는 방동(邦东) 흑대엽종 품종은

친척뻘인 경곡의 대백차 품종과도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엽은 적게 나지만 그 생김새가 대백차와 비슷합니다.







다 자란 잎의 모양새는 빙도의 맹고대엽종을 닮았습니다.


복건성에서 생산된 백차를 주로 즐기던 사람이라면

공미(贡眉) 등급 노백차를 떠올리게 될 법한 외관입니다.


외관과는 달리 우려낸 차의 맛과 향은

복건성의 백차와는 무척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연유향을 동반한 꽃향기가 풍부합니다.

가을 시즌 찻잎이 가지는 향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봄차의 절반 가격에 이 정도 맛과 향이라면

보이차로 만들었을 때보다 오히려 좋은 결과입니다.







숙성 기간이 짧은 백차 특유의 풋내는 느껴지지 않고,

차분한 가운데 공기 중으로 퍼지는 당도가 점차 높아집니다.








탕질을 중시하는 보이차의 특급산지 출신답게

우려낸 찻물의 두께감이나 구강에 남는 여운 역시 훌륭합니다.

종합적인 인상이 무척 고급진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풀내음과 꽃향기를 품은

경곡(景谷) 지역의 고수백차(古树白茶) 계열 제품이나


새콤달콤하고 스파이시한 향미노트가 팡팡 터지는

대설산계 야생월광백(野生月光白) 계열,


단맛과 탕질이 농밀하고 우디한 향이 있는

맹해차구 포랑산의 방분백차(邦盆白茶)와도 다릅니다.


그동안 운남 백차들을 맛있게 즐겼던 분들이라면

기분 좋게 경험해 볼 만한 차품입니다.